
우리가 건강을 위해 챙기는 영양소에는 비타민 C, 비타민 D, 칼슘, 오메가-3 등이 흔히 거론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력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 있으니 바로 비타민 K입니다. 혈액 응고에만 관련 있다고 알려졌던 이 비타민은 사실 뼈 건강, 심혈관 보호, 염증 완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자랑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비타민 K의 중요성은 더 커지며, 결핍 시 다양한 질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글에서는 비타민 K가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부터 결핍 시 위험, 음식과 보충제 선택법까지 모든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비타민 K란 무엇인가요?
비타민 K의 정의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혈액 응고를 돕는 것입니다. 실제로 ‘K’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응고를 뜻하는 ‘Koagulation’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칼슘의 적절한 이용, 뼈의 형성, 동맥벽 보호, 항염 작용 등 다양한 생리적 작용에 관여합니다.
비타민 K는 지방과 함께 흡수되므로, 식사를 할 때 지방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일부 합성되기도 하여, 장 건강이 좋다면 일정 부분은 자체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비타민이기도 합니다.
비타민 K의 종류 (K1, K2의 차이점)
비타민 K는 크게 **비타민 K1(필로퀴논)**과 **비타민 K2(메나퀴논)**으로 나뉩니다. 이 둘은 기능적으로 유사한 면이 있지만, 흡수율과 작용 부위, 체내에서의 반감기 등이 다릅니다.
- K1 (Phylloquinone): 주로 식물성 식품, 특히 초록 잎채소(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며, 혈액 응고에 주로 관여합니다.
- K2 (Menaquinone): 발효식품(낫토 등)과 일부 동물성 식품(간, 달걀 노른자 등)에 포함되며, 뼈 건강과 동맥 석회화 억제에 더 깊이 관여합니다.
K1은 간에서 빠르게 대사되어 기능하지만, K2는 더 오래 체내에 머무르며 뼈와 혈관 건강에 장기적으로 기여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뼈와 혈관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K2 섭취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K의 주요 효능
혈액 응고 작용과 출혈 예방
비타민 K는 혈액 응고 인자인 **프로트롬빈(prothrombin)**의 생성에 필수적입니다. 이 기능 덕분에 우리 몸은 상처가 났을 때 지혈 작용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비타민 K가 부족하다면, 작은 상처에도 피가 멈추지 않고 출혈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출혈은 단순한 코피나 멍이 잘 드는 것부터, 심한 경우 뇌출혈, 위장 출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 노인, 항응고제 복용자 등은 결핍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생리 과다 출혈이 비타민 K 결핍과 관련 있을 수 있으므로 원인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뼈 건강 유지와 골다공증 예방
비타민 K는 칼슘을 뼈에 붙잡아 두는 작용을 합니다. 오스테오칼신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칼슘이 제대로 뼈에 침착되도록 돕는 것이죠. 이는 단순히 칼슘을 많이 먹는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이나 노년층의 경우,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데, 이때 비타민 K의 섭취가 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에서는 실제로 골다공증 치료 보조제로 K2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비타민 K와 뼈 건강의 깊은 연관성
오스테오칼신과 칼슘 대사
비타민 K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이라는 단백질 때문입니다. 오스테오칼신은 뼈에서 생성되며, 칼슘을 뼈 조직에 결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 단백질은 비타민 K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합니다. 즉, 비타민 K는 오스테오칼신을 활성화시키는 열쇠 역할을 합니다.
활성화된 오스테오칼신은 칼슘을 뼈에 고정시키고, 뼈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반면, 비타민 K가 부족하면 오스테오칼신이 비활성화 상태로 존재하게 되어 칼슘이 뼈가 아닌 혈관이나 연조직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동맥 석회화, 관절 통증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K2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이 뼈 손실을 줄이고 골절 위험도 현저히 낮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특히 노년층이나 폐경기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이들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다공증에 취약한데, 비타민 K 섭취가 예방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 보호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골절의 주요 원인이며, 노년기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타민 K2는 칼슘이 뼈에 남아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제로 폐경기 여성에게 비타민 K2 보충제를 투여한 결과 골밀도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K2는 칼슘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기 때문에, 칼슘 보충제와 함께 복용할 때도 동맥 경화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폐경기 이후 뼈 건강을 지키고 싶은 여성이라면, 단순한 칼슘 보충제를 넘어서 비타민 K2와 함께 섭취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비타민 K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동맥 석회화 예방
비타민 K2의 또 다른 강력한 효능은 **동맥 석회화(혈관에 칼슘이 쌓이는 현상)**를 막는 데 있습니다. 이는 ‘매트릭스 Gla 단백질(MGP)’이라는 요소가 관여하는데, 이 단백질 역시 비타민 K 없이는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활성화된 MGP는 칼슘이 혈관벽에 침착되는 것을 막고, 필요 없는 칼슘을 제거합니다. 반대로 비타민 K가 부족하면 MGP가 비활성화되어, 칼슘이 혈관에 쌓이면서 동맥 경화,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비타민 K 없이 섭취할 경우, 뼈가 아닌 혈관에 칼슘이 축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비타민 K2가 풍부한 일본의 낫토(발효된 콩 식품)를 자주 먹는 지역은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낮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
비타민 K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K2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뇌졸중 등의 발병률이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한 장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K2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이 동맥 경화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50% 이상 낮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K2는 단순한 비타민이 아니라,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가족력 있는 사람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 비타민 K2의 꾸준한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항응고제(와파린 등)를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K 결핍 증상과 위험성
결핍 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
비타민 K 결핍은 드물지만, 나타났을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 응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출혈이 오래 지속됨
- 피부에 쉽게 멍이 들거나 멍이 자주 생김
- 코피가 자주 남
- 소변 또는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옴
- 여성의 경우 생리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짐
이외에도 골다공증 위험 증가,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 증가, 동맥 석회화 촉진 등의 간접적인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결핍 상태가 지속되면, 고관절 골절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핍이 자주 발생하는 고위험군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비타민 K 결핍은 드물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결핍 위험이 높아집니다.
- **장 질환(크론병, 셀리악병 등)**으로 인해 지용성 비타민 흡수가 잘 안 되는 경우
-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장내 세균이 죽으면서 비타민 K 생성 감소)
- 지방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 극단적인 다이어트나 채식으로 식이섭취가 불균형한 경우
- 신생아 (출생 직후 비타민 K가 부족하여 주사로 보충 필요)
이처럼 특정 조건에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 K 상태를 자주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보충제를 통해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K 섭취 권장량과 과다 복용의 부작용
일일 권장 섭취량
한국영양학회 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비타민 K 권장 섭취량은 남성 75~120㎍, 여성 65~90㎍ 수준입니다. 임신부나 수유부의 경우 조금 더 높은 섭취가 권장되기도 합니다. 이 수치는 식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충족 가능하며, 시금치, 브로콜리, 상추 등의 녹색 채소를 하루 두세 접시 정도 섭취하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음식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려워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K2는 일반적인 식단에서 충분히 얻기 어려우므로 낫토, 치즈 등의 발효식품이 드물다면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과다 섭취 시 주의사항
비타민 K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체내에 저장되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식사에서 과잉 섭취할 가능성은 낮지만, 고용량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혈액 응고가 과도하게 촉진되어 혈전 형성 위험 증가
- 항응고제 효과 방해
- 간 기능 부담 가능성 (극히 드문 경우)
특히 와파린(warfarin) 등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비타민 K 섭취가 약물 효과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보충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비타민 K가 풍부한 음식 리스트
비타민 K1이 풍부한 식품
비타민 K1은 주로 식물성 식품, 특히 녹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금치
- 케일
- 브로콜리
- 청경채
- 상추, 로메인
- 파슬리, 고수잎
- 해조류(김, 미역 등)
이러한 채소들은 조리법에 따라 비타민 K의 함량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삶거나 데치면 수용성 성분이 일부 손실되지만, 지용성인 K1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오히려 살짝 데쳐서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 K2가 풍부한 식품
K2는 주로 발효식품과 일부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습니다. 식단에서 자주 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식적으로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낫토 (발효된 콩) – K2 중에서도 가장 활성도 높은 MK-7 형태가 풍부
- 치즈 (특히 고다, 브리 등 오래 숙성된 종류)
- 간 (소, 닭, 오리 등)
- 달걀 노른자
- 버터, 닭고기, 돼지고기 등
특히 낫토는 K2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으로, 일본인의 장수 비결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다만, 발효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므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서서히 식단에 도입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타민 K 섭취 팁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비타민 K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K1은 채소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비교적 쉽게 섭취할 수 있으나, K2는 동물성 및 발효식품에 많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합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팁:
- 발효 채소(김치, 사우어크라우트 등)를 자주 섭취
- 비타민 K2 보충제를 활용 (식물성 캡슐 선택 가능)
- 해조류, 식물성 오일과 함께 채소 섭취해 흡수율 높이기
특히 비타민 D와 함께 섭취하면 칼슘 대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비타민 K2를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K와 약물 상호작용
항응고제와의 위험한 조합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직접 관여하는 비타민이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매우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응고제인 **와파린(Warfarin)**은 비타민 K의 작용을 억제해 혈전을 예방하는 약입니다. 그런데 비타민 K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 약의 효과를 약화시켜 심각한 혈전 형성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타민 K가 너무 적으면 과다 출혈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비타민 K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갑자기 다이어트를 하거나 채소 섭취를 늘리는 등의 식단 변화는 주의해야 하며,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복용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비타민 K 섭취와 관련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장내 세균이 죽어 비타민 K 생성이 감소할 수 있음
-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공복보다는 식후 복용이 흡수율 높음
- 지방 흡수 장애 질환(췌장 기능 저하, 담도 폐쇄 등)이 있는 경우, 흡수가 떨어질 수 있음
또한 다음과 같은 약물과도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용 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지질 저하제
- 항경련제
- 일부 항생제
- 비타민 E 고용량 보충제 (K 흡수 방해)
건강 보조제라 하더라도,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에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임산부와 아기에게 중요한 비타민 K
신생아에게 주사하는 이유
신생아는 태어날 때 비타민 K를 충분히 갖고 있지 않으며, 장내 세균도 아직 발달하지 않아 체내 합성이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생후 첫 일주일 내에 **심각한 출혈(예: 두개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출생 직후 비타민 K 주사(보통 K1 형태)를 아기에게 투여합니다. 이는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출혈 위험을 거의 0에 가깝게 줄여줍니다.
자연주의 출산이나 가정분만을 택한 경우에도, 비타민 K 주사 또는 경구 보충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부모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생아기에는 자가 합성 기능이 부족하므로 외부에서 보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임산부의 비타민 K 섭취 필요성
임산부 또한 비타민 K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산모의 비타민 K 수치는 태아의 혈액 응고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며, 자연분만 시 산모의 과다출혈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에는 너무 많은 비타민을 무작정 보충하기보다는, 음식 위주의 섭취와 함께 전문가 상담 후 필요 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타민 K 보충제 선택 가이드
K1 vs K2 보충제 선택법
비타민 K 보충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K1인지, K2인지의 구분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종류는 기능과 체내 지속 시간, 작용 부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K1: 빠르게 작용하며, 주로 혈액 응고에 도움
- K2 (특히 MK-7): 흡수율이 높고 오래 지속되며, 뼈 및 심혈관 건강에 탁월
일반적으로 혈액 응고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K1,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이 목적일 경우에는 K2(MK-7)**가 권장됩니다. MK-4도 K2의 일종이지만, 반감기가 짧고 자주 복용해야 하므로 MK-7이 더 선호됩니다.
천연 vs 합성 보충제 비교
- 천연 유래 제품은 대개 낫토에서 추출된 MK-7을 사용하며, 흡수율과 안전성이 우수합니다.
- 합성 보충제는 비용이 저렴하고 일반적으로 문제 없지만, 민감한 사람이나 임산부는 천연 제품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보충제를 고를 때는 다음 항목을 확인하세요:
- 순도(불필요한 첨가물 없는지)
- 복용 용량(과다 섭취 위험 없도록)
- 지용성임을 감안해 식사 중 또는 직후 복용 권장

비타민 K와 다른 영양소의 시너지 효과
비타민 D와의 상호작용
비타민 K는 비타민 D와 함께 섭취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지만, 이 흡수된 칼슘이 어디로 가느냐는 비타민 K의 몫입니다. 즉, 비타민 D가 칼슘을 몸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면, 비타민 K는 이 칼슘이 뼈로 가도록 유도하고 혈관에 쌓이지 않도록 방지합니다.
이 두 비타민은 칼슘의 바른 대사와 분배에 있어 반드시 함께 작용해야 합니다. 비타민 D만 고용량으로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칼슘이 동맥 벽이나 연조직에 침착되어 혈관 경화나 결석 형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K2를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타민 D와 K의 균형은 단순한 영양 섭취 그 이상으로, 심혈관 및 골격 건강에 결정적인 요소이므로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한 영양 설계가 필요합니다.
마그네슘, 칼슘과의 균형
비타민 K는 마그네슘 및 칼슘과도 깊은 상호작용을 가집니다. 마그네슘은 비타민 D의 활성화에 관여하며, 그 비타민 D는 다시 비타민 K와 협력해 칼슘 대사를 조절합니다. 다시 말해, 마그네슘-비타민 D-비타민 K는 삼각 구조로 작용하며,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전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 균형이 잘 맞춰졌을 때, 칼슘은 혈액과 연조직을 떠나 뼈로 정확히 도달하고, 뼈는 더 강해지며, 혈관은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칼슘만 복용하기보다는 이 세 가지 영양소를 함께 고려한 복합 보충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안전합니다.
비타민 K 섭취를 늘리는 실생활 팁
조리법에 따른 손실 방지법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시금치나 케일을 데쳐서 참기름이나 올리브유와 함께 무치거나 볶아 먹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단, 고온 조리는 비타민 파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불에서 짧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식보다는 살짝 데치거나 볶아 먹기
- 식사에 식물성 기름 함께 섭취
- 장기간 끓이기보다는 짧은 시간 조리
이 외에도 샐러드에 아보카도, 견과류, 오일 드레싱을 더해 비타민 K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흡수율을 높이는 식사 습관
비타민 K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식사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식사 중 또는 식후에 복용 (공복은 비효율적)
- 지방이 포함된 식단과 함께 섭취
- 장 건강 유지 (장내 세균이 K 일부를 생성하기 때문)
- 발효식품 자주 섭취하기 (K2 흡수에 좋음)
특히 장 건강이 나쁘거나 지방 흡수 장애가 있는 사람은 흡수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보충제를 활용하거나 흡수율을 높이는 보조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K에 대한 오해와 진실
채소만 먹으면 충분할까?
많은 사람들이 “채소만 잘 먹으면 비타민 K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비타민 K1은 채소에서 쉽게 섭취 가능하지만, K2는 발효식품이나 동물성 식품에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채식만으로는 K2 섭취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심혈관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K1만으로는 부족하며 K2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합니다. 따라서 녹색 채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되, 낫토나 비타민 K2 보충제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방과 함께 먹어야 흡수가 잘된다?
맞습니다.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지방이 함께 있을 때 흡수율이 크게 향상됩니다. 무지방 식단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비타민 K 흡수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K가 풍부한 식품은 항상 기름 또는 지방 성분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유 등 건강한 지방을 함께 곁들이는 식단을 추천합니다.
결론: 비타민 K, 작지만 강력한 영양소
비타민 K는 단순한 혈액 응고 비타민이 아닙니다. 이 작은 영양소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심장을 보호하며, 칼슘 대사의 핵심을 담당하는 몸의 조력자입니다. 특히 K2는 뼈와 혈관의 건강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나이 들수록 중요성이 커집니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큰 비타민만을 챙기지만, 이처럼 작고 조용한 영양소가 실제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식단과 생활 속에서 비타민 K를 의식적으로 챙기고, 필요한 경우 보충제를 활용해 더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Q1. 비타민 K는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성인의 경우 남성은 약 120㎍, 여성은 약 90㎍가 권장됩니다. 음식 섭취로도 충분히 가능한 양이지만, K2는 식단에서 부족할 수 있어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2. 비타민 K 보충제를 꼭 먹어야 하나요?
일반적인 식단을 유지한다면 K1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2는 발효식품에만 많이 들어 있어, 뼈와 혈관 건강을 챙기려면 보충제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비타민 K와 와파린을 함께 먹어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와파린은 비타민 K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K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Q4. 비타민 K는 언제 먹는 것이 좋나요?
지용성이기 때문에 식사 중 또는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기 있는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더 높습니다.
Q5. 아이에게도 비타민 K가 필요하나요?
예. 특히 신생아는 출생 직후 비타민 K 주사가 필요하며, 성장기 어린이도 충분한 K 섭취가 뼈 성장과 건강에 중요합니다.